SOMEONE
2021 12. 1- 12. 30
HORI artspace
일.월요일 휴관
3F, Noah Building, 26, Apgujeong-ro 80-gil,
Gangnam-gu, Soeul, Republic of Korea
TEL: 82 2 511 5482
https://horiartspace.com/
SOMEONE
2018. 04. 26- 05. 31
GALLERY ARIRANG
Aratrium # 205
127 Marine city 1-ro, Haeundae-gu Busan Korea
82(0)51 731 0373
일요일 휴관
www.arirangallery.com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면 표정이 그렇게 맑고 밝을 수가 없다. 나는 큰길에서 망을 봐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뭔가 찝찝하긴 하지만 이런 표정을 대하면 나 또한 금세 아무 생각 없어진다. 똥 뉘고 오는 길.
술에 쩔은 망할 몸뚱이는 찬물에 샤워를 해도 이내 축축 처지고, 한여름 방바닥에 쩌억 달라붙어 여간 떼어지질 않는다. 저것(만득이)도 착 달라붙어 있으니 나도 애써 떼려 하지 않기로.
아침에 일어나면 만득이에게 눈인사만 하고 나부터 아침을 챙겨먹는다. 그리곤 만득이와 아침똥산책을 나간다. 다녀와서는 새 밥과 물, 더불어 간식도 빠뜨리지 않는다. 내가 아침을 거르는 일이 다반사니 매일 이렇지는 않지만 많은 날이 이런 수순이다. 오늘은 이장님 뒷산에 올라 이 사진을 찍다가 모기 군단의 습격을 받았다. 작업실에 돌아와 물린 곳을 세보니 열 댓 군데가 넘는다. 카톡으로 여친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숟가락을 뜨거운 물에 담궜다가 물린 곳에 지긋이 누르면 효과를 본다기에 즉시 시도해봤다. 화상을 입는 건 아닐까 조심스레 식혀가며 몇 번 눌러보니 효과가 있다. 정말이지 감쪽같이 가렵지 않다. 5분만에 봉긋해진 물린 자국도 사라졌다. 오올~ 유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