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870541
수원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Ⅱ 기획展 ‘강정-숨결-녹색’
▲ 노순택 作 ‘강정 강점’(왼쪽), 변웅필 作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강정마을을 예술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한창이다.
수원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Ⅱ 기획초대展 ‘강정-숨결-녹색’은 해군기지 건설로 자연과 환경,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주제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기획한 다원 예술전시회다.
‘강정 책마을친구들’과 ‘강정마을회’ 등이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모두 31명의 작가가 나서 회화와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등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갈등과 이슈의 현장 한복판에 항상 서서 역사에 현장을 기록해 국립현대미술관 ‘2014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진작가 노순택은 전초기지로 전락하고 있는 강정마을 앞바다를 처연하게 담았다.
대통령 풍자를 이유로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걸리지 못한 ‘세월오월’의 홍성담 작가는 작품 ‘강정범섬’을 통해 서귀포시 범섬 앞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와 꽃게 그리고 여자의 행복한 모습으로 강정마을의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살구빛 피부색을 강조한 유화 작품 ‘자화상’으로 잘 알려진 변웅필 작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을 통해 무표정한 표정과 대비되는 노란 유채꽃을 그려 강정마을을 기억한다.
이처럼 분야는 달라도 예술가들의 마음의 궤적은 비슷하다. 강정마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예민한 예술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강정 바다의 생명들처럼 가쁜 숨을 내쉬는 생명들이 우리들에게 말하는 이야기들을 전해주고자 한다. 문의 (031)243-3647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