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2544876
노순택의 ‘강정-문정현’.
화가와 시인, 소설가, 사진가 등 문화예술인 31명이 한 뜻으로 만나 미술전을 열고 있다.
23일까지 경기 수원시미술전시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Ⅱ에서 열리고 있는 ‘강정-숨결-녹색’ 전이다.
‘강정-숨결-녹색’전 전시장 풍경.
‘강정-숨결-녹색’ 전은 해군기지 건설로 자연과 환경,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주제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기획한 다원 예술전시회다.
‘강정 책마을친구들’ 등이 주최하는 전시회에는 모두 31명의 작가가 나서 회화와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강정문화예술기금’ 조성을 위한 후원 전시회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일방적인 개발논리가 판을 치고, 배금·물질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세태 속에서 시나브로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 모두의 친자연적인 감수성, 상상력을 회복하자고 강조한다.
변웅필의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강정책마을친구들 제공.
이들은 “현대인들은 자연의 목소리를 듣는 귀가 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마저 멀어버리고 있다”며 자연의 생명력과 함께 호흡하고, 자연과 공존하자고 호소한다.
참여 작가는 노순택·이상엽 등이 다큐멘터리 사진을, 변웅필·홍성담 등이 회화를, 김주대·함성호 시인과 소설가 안성호 등이 시화를 출품했다. 또 최성희·에밀리왕·김성은 등 강정마을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도 참여,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