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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필, 붓질말고 털질_Oil on Canvas_53 x 45.5cm_2014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 잘 포장된 그림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풍경이 화폭에 담겼다. 그 밑에 쓰인 글.

"작가로서 잘산다는 것이 겁나 유명한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겁나 비싼 가격에 팔리고, 겁나 많은 언론에 실리고, 겁나 유명한 사람들하고 친하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그림 그리며 살면 그게 잘사는 거다."

강화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작가 변웅필의 개인전이 대치동 UNC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특정 인물의 외적 요소를 모두 배제해 일반화한 자화상 시리즈를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적인 생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인다.

예쁜 수세미, 시들지 않는 화분, 붓 빠는 비누, 두 장의 수건, 따뜻한 커피, 제목 없는 책 등 작업 공간과 주변 환경에서 겪는 일상을 회화로 표현했다.

각각의 그림 밑에는 "현대미술은 공부 잘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에게 맡기고 나는 내가 그리고픈 그림이나 그려야겠다. 나는 졸라게 그릴 테니 당신들은 졸라게 배우시라" 등 작가가 직접 쓴 문구가 적혔다.

전시는 11월 7일까지.

☎ 02-733-2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