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hankyung.com/article/2007080641431?nv=o
민머리의 인물을 그리는 작가 변웅필씨(37)가 8~26일 서울 인사동 두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독일에서 10년간 유학한 변씨는 눈썹이나 수염,머리카락 등 모든 털을 없앤 사내의 얼굴을 화면 가득 그려 주목을 받았다.
'설레임'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종이 위에 연필과 수채물감으로 담백하게 그린 드로잉 20여점이 걸린다.
그의 드로잉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듯한 상황들을 인위적으로 모아 감수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
유화처럼 얼굴을 그리지만 특정한 장소,혹은 특정한 사건으로 보일 수 있는 사물들을 인물 주변에 배치시켜 마치 모호한 이야기를 작가가 풀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볼타쇼에서 처음 드로잉 작품을 선보여 해외 미술계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갤러리 1개층에는 벽면을 하얗게 칠한 뒤 직접 벽 위에 그림을 그리는 월 페인팅도 소개된다.
변씨는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인물과 사물을 결합시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내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아트갤러리는 26일 이번 전시가 끝나면 서울 청담동으로 이전한다.
(02)2287-352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